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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Svetlana의 러시아 민속음악 24곡

말딩 2008. 10. 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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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요(노래: Svetlana)

 

01 Les saules pleureur, revent

02 Chanson de la jeune fille tendr

03 Et qui sait

04 Chanson de I'aviateur

05 Sur un theme bulgare

06 O, mon coeur

07 Sous la fenetre le merisier se balance

08 Tel tu etais

09 Souliko

10 Le vieil erable (Duo)

11 En desendant la riviere

12 ...Ne pas errer...

13 Rossignols, ne derange pas les soldats

14 Sur les mer et sur les flots

15 Nuit silencieuse

16 Petite poesie

17 Chanson caressante

18 L'aubieo fleurit

19 Mais ou trouver cette chanson

20 J'ai seduit un gars

21 Le petit saule

22 Chrysanthemes (Duo)

23 Je vais seul sur la route

24 Russie, la neige ta recouve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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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의 러시아에 대한 경건한 노스탤지어
Svetlana

"눈물이 핑 돌게 하는 선율 위에 가슴 저린 사연을 담은 노래. 러시아 들녘에서 거둬들여 다듬은 보석 같은 시어!! 부조리한 현실을 부정하고 꿈결처럼 아름다운 전원생활만을 그리워하다가 짧은 삶을 마감한 위대한 서정 시인의 애환! 러시아 전통악기 발랄라이카의 가슴에 사무치는 흐느낌...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어떤 영화 보다 더 러시아를 느끼게 하는 노래!! 특히 국내에서는 MBC TV 수목드라마 [안녕! 내 사랑]의 주제곡 "나 홀로 길을 가네"가 수록되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음반"(
http://www.phonograph.co.kr)

국내의 한 온라인 CD숍에서 이 음반을 마케팅하는 문구다. 다른 사이트에도 '똑같은' 문장이 축약되어 있는데, '부조리한 현실을 부정하고..... 위대한 서정 시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똑같이' 아무 말도 안 나와 있다. 해설지에는 4개국어로 이 서정시인이 레르몬또프(Lermontov)나 예세닌(Essenin)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추측하게 해주는 문구가 나와 있다(물론 여전히 추측에 머물고 있다). 어쨌든 이들의 시에는 종종 '잘 생긴 불한당과 사랑에 빠지는 순박한 시골 아가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이 앨범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스토리는 대략 추측할 수 있다. 불한당은 선원, 군인, 비행사 등 선천적 방랑벽이 있는 존재이고(19세기 러시아라면 '코작(cossack)'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아가씨의 마음을 온통 빼앗아 버린 뒤 어디론가 황망하게 떠나가 버리는 스토리 말이다. 말하자면 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비소쯔끼의 '범죄 가요(deleinquent song)'와 대칭을 이룬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이런 아가씨의 스토리를 노래하고 있다. 물론 트랙의 순서가 스토리의 시간적 순서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첫 트랙은 과거에 대한 회귀 본능을 노래하면서 '이보다 더 애틋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국내 멜로드라마에 삽입되었다는 23번 트랙이 강력한 경쟁자이고, 기타 트레몰로 주법이 인상적인 5번과 9번 트랙도 단조의 비가(悲歌)를 전해 준다. 그렇지만 여자의 마음이 슬픔에만 젖어있으라는 법은 없다. 때로는 계집애처럼 까불거리는 듯 쾌활한 '댄스곡'도 등장하고(3번, 6번, 11번, 18번, 20번 트랙), 때로는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는 듯한 아름다운 하모니로 한 명의 목소리로 중창(重唱)을 하기도 한다(2번, 7번, 16번). 남성 보컬과의 이중창(10번, 22번)도 사랑의 쓰라림을 배가시킨다.


발랄라이카(만돌린과 비슷한 러시아 민속악기), 아코디온, 기타로 이루어진 단촐한 반주는 버드나무, 국화, 단풍잎 같은 자연물에 감정이입하는 가사와 어우러지면서 그 자체 자연의 소리가 되어 다가온다. 경음과 복모음이 많아서 때로 노래 가사로 부적절하게 들리는 러시아어의 프레이징도 때로는 프랑스어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우아하게 들린다. 이 점을 포함하여 앨범 타이틀이 프랑스어로 되어 있는 점, 그리고 수록곡에 프랑스어 번역이 있는 이유는 단지 이 음반이 프랑스에서 발매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버지가 18살 때 러시아에서 프랑스로 이주했으므로 그녀는 러시아계 프랑스인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노래에는 노스탤지어가 더욱 강하다. 단지 그 노스탤지어는 세속적인 기억작용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영원한 상징작용 같다.

물론 이런 음악이 한국에서는 라디오와 TV에 의해 '성인용 이지 리스닝'으로 활용되거나 아니면 아카데미의 연구대상으로 화석화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용도가 없다는 아쉬움은 계속 남는다. 또한 '서방세계'에서 혁명 이전의 러시아를 추억하는 것이 '본의 아니게' 어떤 이데올로기적 작용을 갖는가에 대한 의문이 아주 없지는 않다. 지금은 이런 의문이 별 의미가 없더라도 음반이 발표된 시점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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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flow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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