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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No.8 Pathetique "비창" / Emil Gilels

말딩 2008. 9. 29. 21:18
    
    


    Beethoven: Piano Sonata No.8 "Pathetique" Emil Gilels, piano

    일반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 곡의 말이 많은 제목은 베토벤 자신에 의해 붙여졌고, 1798년에 작곡된 그의 초기의 작품 중 하나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웅장한 걸작을 창작해 낸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는 그래도 초기에 만들어진 걸작이라고 인정받는 곡이다. 이 작품의 출판은 1799년에 되었으며 카를 리히노프스키 공작에게 헌정 되었다. 그레베, 알레그로 디 몰토의 제1악장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본질적인 풍부함을 더한 곡으로 유명하다. 곡의 첫머리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중하고 비장한 정서를 담은 느린 템포가 등장하는데, 이는 이 곡의 제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반음계 적으로 점점 상승하면서 이 악장은 마침내 웅대한 자태를 나타내고 빠른 속도의 재현 부에 의해 분위기가 고조된다.

    베토벤 소나타의 연주로 어떤 피아니스트의 음반을 꼽을 것인지 묻는다면 아마도 에밀 길렐스의 이름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길렐스는 12세에 첫 리사이틀 당시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를 연주했었다. 그후에도 그의 베토벤 소나타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으며 베토벤 전곡 연주 음반 제작 도중 사망하기도 했다.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미켈란젤리와 함께 참여한 콩쿨에서 길렐스는 1위를 미켈란젤리는 7위를 하기도 했었다. 에밀 길렐스... 그는 평생을 베토벤 연구에 몰두하며 살았던 위대한 피아니스트이다. 1악장 Allegro, di molto e con brio 2악장 Adagio cantabile 3악장 Rondo Allegro


    저녁의 염전 김 경 주 죽은 사람을 물가로 질질 끌고 가듯이 염전의 어둠은 온다 섬의 그늘들이 바람에 실려 온다 물 안에 스며있는 물고기들. 흰 눈이 수면에 번지고 있다 폐선의 유리창으로 비치는 물 속의 어둠 선실의 바닥엔 어린 갈매들이 웅크렸던 얼룩 비늘들을 벗고 있는 물의 저녁이 있다 멀리 상갓집 밤불이 부푼 소금처럼 하늘에 뿌려진다 일몰이 번지는 염전을 보러 오는 눈들은 저녁에 하얗게 증발한다 다친 말에 돌을 놓아 물 속에 가라 앉히고 온 사람처럼 여기서 화폭이 펴지고 저 바람이 그려졌으리라 희디흰 물소리 죽은 자들의 언어 같은. 빛도 닿지 않은 바다 속을 그 소리의 영혼이라 부르면 안되나 노을이 물을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노을 속으로 물이 건너가는 것이다 몇 천년을 물 속에서 울렁이던 쓴빛들을 본다 물의 내장들을 본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수메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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