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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Kalinifta (가슴이 따뜻한 사람 ) / Nicos

내 안에서 흐르는 강 우기에 젖어 세상이 흙탕물로 뒤덮혀도그 혼탁한 지류에 물들이지 않고 바람에 땅껍질이 벗겨지며 흙먼지를 날리고버적버적 목젖이 타는 갈수기에도물이 마르지 않는 강물 한 줄기 내 안에서 흐르고 있습니다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날엔 그리움의 빛깔처럼봄이 아니라도 산수유가 피어나고겨울이 아니라도 어김없이 눈이 내리며 그리움의 깊이처럼밤을 새며 가을비가 내리고 밤이 아니라도 별빛이 내려와 흐르는내가 물이 되어 흐르는 날엔 그대 푸른 산 그림자로 내 안에 흐르는 듯그리고 때로는 푸른 물결로 일렁이는 그대 안에뽀얀 구름빛으로내가 젖어 흐르는 듯한 번도 떨어져 둘이 되어 본 적이 없는해맑은 강줄기 내 안에서흐르고 있습니다 출처 : 산사를 찾은 삐삐글쓴이 : 일묵 원글보기메모 :